블랙팬서

안녕하세요. 피치 못하게 본업이 바빠지다 보니, 정말 오랫만에 쓰게 됐습니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인 <블랙팬서> 입니다. 최근 뉴스 기사를 보면 <블랙팬서> 의 전세계 흥행수익이 1조원이나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 기사만 봐도 영화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느껴집니다.

마블 코믹스 역대 최고 기록갱신

이 영화는 국내보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했는데요. 당시 이 영화를 관람한 북미 관객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심지어 마블 영화 사상 역대 최고 사전 예매 기록을 세웠었던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를 넘어섰다고 하네요. 이후 국내에는 발렌타인 데이인 2월 14일에 개봉했죠. 국내에서도 사전 예매율이 33%가 넘는 기록을 세웠었답니다. 아마도 메인 예고편에서 보여준 부산  전투 장면이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마블 측에서 이런 인기를 눈치챘는지 <블랙팬서2> 를 제작한다고 발표하기까지 했죠. 속편에 대한 아이디어도 넘쳐난다고 하고요. 자 그럼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지 한 번 알아볼게요. 솔직히 어벤져스 중에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저도 큰 관심을 갖진 않았던 캐릭터인데요. 우선 마블 세계관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흑인' 히어로라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이 큰 캐릭터입니다.

영화에 대한 총평 및 느낀점

블랙팬서는 희귀 금속인 비브라늄을 독점 생산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와칸다 왕국의 최고 전사를 일컫는 호칭입니다. 와칸다 국왕인 티찰라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죠. 블랙팬서는 아이언맨 만큼 천재적인 지능과 재력, 그에 견줄만한 최첨단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에 버금가는 신체능력까지 지녔으니 역대 최고 히어로라는 말이 맞겠네요.

영화의 내용은 비브라늄을 둘러싼 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면서도 블랙팬서의 고뇌를 담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선대 국왕인 아버지를 잃고 와칸다의 국왕이 되는데요. 첫번째 고뇌는 국왕으로서 국민과 조국을 지키는 것입니다. 두번째 고뇌는 전세계에 도사리는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을 깨닫고 히어로로서의 책임감을 갖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감당할 수 없는 적들의 등장으로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길에 대한 고뇌를 보여주는데요. 이런 역경들을 통해 블랙팬서가 완벽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려 심혈을 기울인 게 많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실제로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제작진은 캐릭터들의 스타일 컨셉이나 의상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고 합니다. 특히 블랙팬서의 의상 디자이너인 루스 E. 카터는 각각의 캐릭터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생생하게 구현하려고 3D 프린터 기법을 적극 도입했다고 합니다.

영화 음악에는 힙합의 제왕인 켄드릭 라마가 함께 했는데요. 켄드릭 라마는 2016년 그래미 어워드 최다부분 수상자로 이 시대 최고의 힙합 뮤지션으로 꼽힌답니다. 또한 세계적 힙합 레이블인 탑독 엔터테인먼트의 CEO 앤서니 탑독 티피스가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블랙팬서: THE Album> 을 발매했는데요. 이 앨범에는 영화 속 음악과 영화를 통해 영감을 받은 음악들이 모두 담겨있다고 해요. 히어로 영화에서 흥겨운 힙합리듬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참신한 감상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주인공보다 악역이 더 돋보였던 이 영화는 별점 4.3점 주면서 이번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