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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 죄와 벌

바스코 2018. 2. 24. 02:3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신과함께 - 죄와 벌> 입니다. 먼저, 제 개인적인 결론부터 말해드리자면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은 없다.' 입니다. 원래 신과함께는 파괴왕이라 불리는 주호민 작가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죠. 웹툰은 저승편과 이승편으로 나뉘어지는데요. 영화의 내용은 웹툰의 저승편과 동일합니다.


영화에 대한 총평과 느낀점


저승 법에 의해, 모든 인간은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치게 됩니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끝으로 천륜이라는 7가지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웹툰의 감동과 재미가 엄청났기에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은 엄청난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


저는 원래 웹툰이나 원작 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원작의 의도와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이 꽤 있기 때문이죠. 좋지 않은 일례로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이 있겠네요.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웹툰 원작과 빵빵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점점 내용이 산으로 가면서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씁쓸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에서 느낀 감동과 재미 때문에 뭐 하나 조금만 달라지면 불편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또 영상의 묘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영화 신과함께도 원작을 각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웹툰 신과함께에서 비중이 가장 큰 캐릭터인 진 변호사를 제외시켰다는 점입니다. 웹툰의 저승편에서 이 캐릭터의 활약이 엄청났죠. 그래서 이 캐릭터를 제외시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 라면에 계란은 넣고, 스프는 안 넣는게 말이나 됩니까? 웹툰 신과함께에서 주인공 김자홍은 그냥 재판 받는 착한 사람이지만, 진 변호사는 모든 위기에서 김자홍을 구출해주고, 때로는 위로도 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이니까요. 진 변호사가 빠지고 차사들이 김자홍을 인도한다는데, 그럼 억울하게 죽은 김병장 악귀는 누가 잡으러 가는 것인지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듯이, 결국 저도 구시렁거리면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다행히 제가 걱정한 것보다는 영화가 괜찮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내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는데요. 특히 천륜지옥에서 쥐어짜내려한 감독의 의도에 당했습니다. 많이 울었거든요. 천륜이라 함은 부모와 자식 간에 하늘의 인연으로 정해져 있는 사회적, 혈연적 관계를 의미하죠.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 했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열쇠는 관객이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들어 불러일으킨 공감 덕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왠만한 유명배우들은 다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김동욱이 연기 진짜 잘 하더라고요. CG와 사운드는 그간 한국 영화에서 봤던 것보다 많이 진보한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못 볼 만큼 별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웹툰이 더 재밌었습니다. 참고로 영화 신과함께는 총 3부작으로 한꺼번에 다 찍었다고 해서 그것 또한 이슈가 됐었습니다. 진 변호사가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2, 3편까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는 별점 4.1점 주면서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다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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