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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바스코 2018. 3. 30. 22:24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한국 사극 영화 중, 역대 6위에 오른 <최종병기 활> 입니다. 이 영화는 1636년 병자호란 때를 배경으로 추격전을 다루고 있는 영화죠.


영화의 배경이 된 병자호란은 무엇인가?


잠깐 역사적 배경에 대해 말해드리자면, 병자호란은 조선의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조선의 왕인 인조가 청나라 황제인 태종에게 3번 절하고, 9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의 예를 갖춘것도 모자라 항복조건 자체가 과거 정묘호란 때에 비해 너무 굴욕적이 었던 것들이라서라고 전해집니다.


게다가 나라가 지켜줄 수 없는 백성들을 전리품으로 끌고 갔는데 그 수가 최소 50만 명이라고 하네요. 이렇듯 실제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기 때문에 고증에 충실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해요. 각종 사료 뿐만아니라 청나라 군대를 재현하려고 중국 드라마를 참고하기도하고 심지어 청나라 언어였던 만주어를 재현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의 자문을 구했다고 하죠. 실제로 이 영화 개봉 이 후 만주어학원이 유행하기도 했었어요.


영화는 포로로 끌려가는 백성들 사이에 남주의 여동생이 포함돼 있는 설정이며 남주는 그 동생을 구출하기위해 홀로 청나라 군대와 대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인 청나라의 장수는 왕자와 형제들을 지켜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죠. 조선의 신궁과 대륙의 명궁. 서로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이 둘의 긴박감 넘치는 대결구도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요소랍니다.


조선활의 특징 및 청나라 활과의 차이점


영화의 제목처럼 매개체는 활인데요. 작고 가벼워서 추격전을 벌이기에도 적합하고, 적들 몰래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무기로 표현됩니다. 과거 사극 드라마나 영화들에서의 활은 보조적인 무기에 불과했는데, 이 영화는 최초로 활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 그 위력을 실감나게 표현했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주의 활은 가볍고 얇으며 구현하는 활쏘기 기술은 2가지 입니다.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를 정도로 방향 예측이 불가능한 곡사라고 하는 기술과 시속 300km/h로 눈 깜짝할 사이 꽂히는 애깃살이라는 기술이죠. 이 기술들로 청나라 정예부대를 혼란에 빠뜨리기까지 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청나라 장수의 활은 크기도 크고 엄청난 무게의 강궁입니다. 화살촉의 무게만 6량 정도에 달하기에 육량시라고 부릅니다. 이 활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현대에서는 포탄에 맞는 정도라 해야할 것 같네요. 신체에 푹하고 박히는 게 아니라 신체를 터뜨릴 정도로 어마어마 하답니다. 어쨌든 조선과 청의 각각 다른 특징의 활들이 보여주는 다이나믹한 액션은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긴장감도 넘치고요.


산과 들을 넘나들며 보여주는 액션 씬의 배경은 국내가 아닌 줄 알았는데 100% 국내 촬영이라는 말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만 찍어야 했기에 서울 아차산부터 전라도의 완주까지 거의 모든 촬영이 국토대장정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4개월 간 제작진이 이동한 거리만해도 1만km 라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않았습니다.


김한민 감독과 장춘섭 미술감독은 실제로 전장에서 사용했을 법한 활을 만들고자 대한궁술원의 지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전통 활을 개조하고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었던 거죠. 심지어 배우들은 길게는 6개월 이상 강도 높은 궁술 훈련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 덕분에 스피드있고 스펙타클한 추격 액션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대없이 봐도 재밌는 이 영화에 저는 별점 4.9점 주면서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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