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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

바스코 2018. 4. 10. 20:29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국내에 2007년 2월에 개봉했다가 작년에 재개봉 한 일본영화 <태양의 노래> 입니다. 이 영화는 2006년 일본 개봉 당시 영화관 출구조사 결과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받은 영화랍니다. 심지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의 뒤를 잇는 감성 멜로 영화라고까지 평가받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총평 및 느낀점



영화의 내용은 가족과 친구, 음악말고는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불치병에 걸린 16살 소녀의 안타까운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첫사랑을 경험하면서 삶의 의미를 느끼고, 살고 싶은 의지를 보이고,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는 과정들이 순수하고 아름답게 담겨 있답니다.


이 영화의 원작으로 텐카와 아야라는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있습니다. 색소성 건피증(일명 XP)을 앓고 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의 첫사랑에 대한 내용이죠. 그러나 영화의 실제 모티브는 원작 소설이 아니라 1993년 홍콩영화인 <신불료정>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홍콩영화의 내용은 어머니와 함께 거리 공연단에서 노래를 하는 불치병에 걸린 소녀의 이야기인데요. 불치병과 싸우면서도 행복한 연애를 하는 과정을 담고 있죠. 일단 어머니와 함께 거리 공연을 한다는 설정은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 <태양의 노래> 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이나 스토리를 보면 아무래도 원작 소설에서 좀 더 영향을 받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유명 영화사인 ROBOT의 소속 프로듀서인 모리야 케이치로는 <신불료정> 의 리메이크 기획을 의뢰 받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93년에 제작된 홀콩영화였기에 시대적으로도 맞지 않는데다가 일본 정서에 맞게 좀 더 자유로운 해석을 덧붙이고 싶다고 거절했었죠.


그래서 이 프로듀서는 리메이크가 아닌 자유로운 해석을 위해 도움을 청하러 한 사람을 찾아갑니다. 그 사람은 바로 반도 켄지라는 각본가였습니다. 반도 켄지는 국내에도 이름이 꽤 알려져 있는 각본가인데요. 아무튼 이 두 사람의 합작이 영화 <태양의 노래> 의 시나리오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이후 영화의 메가폰은 ROBOT의 기대주였던 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이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싱어송 라이터가 주인공이다보니 여기에 맞는 여배우를 찾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영화 배급사인 쇼쿠치뿐만 아니라 영화사인 ROBOT의 프로듀서도 직접 배우를 찾아나서게 됐죠. 일단 유이라는 싱어송 라이터 가수를 찾아낸 제작자들의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프로듀서는 <기분 나쁜 유전자> 라는 드라마에서 유이가 부른 Feel my soul이라는 노래를 듣자마자 바로 여주인공으로 점찍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노리히로 감독도 유이를 만나자마자 여주인공 캐릭터와 완전히 겹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첫 장편 영화에 도전하는 감독과 생애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뮤지션의 공동작업이 이뤄졌답니다. 실제로 유이는 영화 속 여주인공의 심정으로 주제가인 Good-bye days라는 곡을 썼다고 합니다. 근데 이 싱글 앨범이 30만 장 이상 팔리면서 유이의 인기도 고공행진을 하게 됐고, 심지어 제30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신인 배우상을 수상하게 됐죠. 게다가 이 주제가는 아주 오랫동안 벨소리 순위 1위를 유지했으며, 오래된 제 아이리버 mp3에 아직까지 담겨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남주인공을 맡은 츠카모토 타카시에 대해서는 대부분 별다른 언급이 없지만 제가 느끼기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이 배우가 유이를 더 돋보이게 해줬고, 덕분에 저도 영화를 보는 동안 이질감 없이 감정이입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와지리 에리카와 야마다 다카유키가 출연한 동명의 드라마도 비슷한 시기에 tv에서 방영했었는데요. 야마다 다카유키보다는 츠카모토 타카시가 더 잘 어울렸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흥행으로 다들 드라마도 시청률이 높을 거라는 예상을 했었지만 실제로는 인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 덕분에 영화는 더 롱런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드라마의 주제가였던 태양의 노래라는 곡이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고, 싱글 앨범은 50만 장 이상 팔리며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줬습니다.


이밖에도 2010년 국내에서는 뮤지컬로 각색해 공연을 했었는데요. 소녀시대의 태연이 여주인공 역을 맡아서 화제가 됐었답니다. 또한 2015년에는 베트남 국영 방송국에서 총 24부작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 되기도 했으며, 미국에서도 리메이크 한 영화를 올해 3월에 개봉했습니다. 제목은 <미드나잇 썬> 으로 주연 배우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아들인 패트릭 슈워제네거라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사실들만 봐도 이 영화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시켜주는데요. 벌써 10년이 넘은 영화랍니다. 아직까지 보지 못하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현재까지 유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이기도 합니다. 저한테는 참 순수하고 아름다운 음악 영화였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저는 이 영화 별점 4.9점 주면서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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