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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바스코 2018. 4. 11. 02:08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른 영화 <베테랑> 입니다. 이 영화는 2015년 8월에 개봉한 영화로 전국 110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됐으며, 총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덕분에 비로소 류승완 감독도 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그간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분명 재미도 있었고, 호평을 받긴했지만 어딘가 살짝 아쉬움이 남았었죠. 범죄 세력과 권력을 쥔 계층 간의 복잡하고 어두운 뒷거래 세계를 담은 영화 <부당거래> , 716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첩보액션의 한 획을 그은 <베를린> 저도 참 재밌게 본 영화지만 뭔가 좀 말로 설명하기엔 애매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은 이전 영화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제대로 보완해서 내놓은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마도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실 것 같네요.


국내 최고의 범죄 오락 액션 영화 탄생


이 영화의 중심내용은 세상에 무서운 게 없는 재벌 3세와 그 재벌 3세의 악행을 파헤치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상 입니다. 류승완 감독은 스토리의 현실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직접 형사들을 찾아가 취재하고 자료수집을 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특정 인물만을 세밀하게 묘사하려하지 않고 여러 사건을 종합적으로 조합해 관객들이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분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더 많이 신경썼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이 영화의 모티브는 실존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갑질인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뼈대는 SK그룹 야구방망이 구타사건과 한화그룹 보복폭행사건이라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두 기업 외에도 롯데, 삼성, CJ까지 유명 대기업들의 안 좋은 면만 골라 섞어서 편집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기업의 이름이 신진이면서 조씨 성을 가졌고, 재벌 3세 형제들이 3남매인 것을 보면 자동적으로 한진그룹이 떠올려 집니다. 이렇듯 사실적인 부분들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류승완 감독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버무려진 덕분에 이런 걸작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류승완 감독의 액션 파트너인 정두홍 무술감독도 제대로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짝패> 같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액션보다 진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액션들을 보여주려 한 것이 느껴졌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이 영화를 더 현실감 있게 만들어 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정두홍 무술감독은 전작들과는 또다른 액션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너무 인위적이거나 폭력적인 액션은 과감히 빼버리고 캐릭터들의 감정을 좀 더 살릴 수 있는 액션 스타일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정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졌죠. <국제시장> 으로 천만 배우에 오른 황정민이 맡은 형사 역할은 실제로 황정민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하네요. 여담으로 류승완 감독이 전작 <베를린> 때문에 너무 많은 고생을 했고, 그로인해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됐었다고 해요. 그 모습을 본 황정민이 자기들끼리 즐겁게 찍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 제안을 해서 제작하게 된 영화라고 합니다.


참고로 황정민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되면 100% 속편이 나온다고 말해서 화제가 됐었는데요. 개봉한 지 10일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답니다. 이후 정말로 속편 제작에 대한 발표가 나왔고 2015년 기준으로 제작하는데 2~3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슬슬 속편에 대한 소식이 들리는 지 사실 확인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 영화를 위한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가장 애를 먹었던 캐릭터는 바로 유아인이 맡았던 역할이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섬뜩한 악역인데다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된 기업들을 배경으로 탄생한 재벌 캐릭터라 배우들에게 제의를 해도 대부분 받아주질 않았다고 해요.


그러다가 류승완 감독이 우연히 사석에서 유아인을 만났고 캐스팅 얘기를 했는데 유아인 측에서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류승완 감독은 일부러 캐릭터에 대해 좋은 모습을 더 많이 얘기했다고 하죠. 그러나 유아인은 차라리 아예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자신의 의견을 보였는데요. 그 순간 바로 캐스팅이 성사됐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돼있는 범죄 오락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비선실세를 모티브로 한 영화 <게이트> 를 봤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진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시봐도 마지막까지 빅재미를 선사해줍니다. 원래 마동석이 왕형사 역할로 이 영화에 출연하려고 했었다죠. 하지만 스케줄로 인해 출연이 무산되자 아쉬운 마음에 까메오라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여 출연한 거라고 전해집니다. 감독, 스텝, 배우, 관객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이 영화에 저는 별점 5점 만점 주면서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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