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내에서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한 편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국내에는 2014년에 개봉한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 입니다. 이 영화는 디즈니의 5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디즈니 창립 90주년을 기념한 영화인데요. 여기에 뮤지컬까지 더해졌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안데르센의 동화인 <눈의여왕> 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과거 디즈니 애니메이션과의 차이점?

영화의 주인공은 자매입니다. 장갑을 벗으면 통제할 수 없는 마법의 힘을 가진 여왕이자 언니와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지닌 여동생이죠. 내용은 언니가 가진 마법의 힘에 대한 비밀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그로인해 언니가 왕국을 떠납니다. 설상가상으로 언니가 없는 왕국을 집어삼키려는 주변국의 위협 때문에 왕국은 위기를 맞게 되죠. 이때 동생이 언니와 왕국을 지키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담은 이야기랍니다.

저는 이 영화가 내용 구성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들과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면 악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못됐었고 결말에는 항상 죽었죠. 선한 사람이자 주인공들은 항상 올곧고 주변을 돌보는 등 결말은 해피엔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주인공이 무조건 착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언니는 감정변화나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면서 주변에 피해를 주기도 하고, 선한 사람인 줄 알았던 왕자는 언니가 떠나자 왕국을 삼키려는 본심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언니가 돌아오고 자매가 왕국을 지켜내기에 악당필벌과 해피엔딩은 맞지만 작게나마 반전을 넣었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언니의 변신 장면은 디즈니 소속 한국인 아티스트 유재현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같은 한국인으로써 그냥 기분 좋았습니다.

국내 최초 천만 관객 애니메이션 영화

이 영화는 과거 <쿵푸팬더2> 와 <아이언맨3> 의 관객수를 가볍게 넘기면서 <아바타> 다음으로 국내에서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외화 2위를 기록했던 영화입니다. 이후 <인터스텔라> 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에게 밀려 지금은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실 애니메이션으로 1000만 명을 넘긴 것은 이 영화가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특히 자매를 키우는 가정은 이 영화를 꼭 한 번 봤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지인이 사이가 안좋은 어린 자매를 키우는데 이 영화를 보여주니까 한동안 서로를 그렇게 챙겼다고 했거든요. 어쨌든 이 영화는 현재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8위에 등재돼 있는 영화입니다.

이전까지만해도 해외 애니메이션이 그나마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는 100만 명이었다고 하네요. <라푼젤> 도 인기가 많았었다고 하는데 관객 수가 100만 명이었다죠. 이런 사실만 봐도 이 영화가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지 느껴지실거라 생각합니다. 국내외 수 많은 영화들 중에 단 18편만이 국내에서 100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이니까요.

그리고 이 영화는 개봉이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평사이트의 쌍두마차인 메타크리틱과 로튼 토마토에서 각각 74점과 89%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국내 포털사이트의 양대산맥인 다음과 네이버에서도 9.1점과 8.3점으로 아직까지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반응도 대단했지만 해외에서의 반응은 더 대단했던 영화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장 큰 수익을 냈고 일본, 한국, 영국 순으로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2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 관객수는 역대 2번째 관객수라고 하네요. 이외에도 덴마크,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27개국에서 가장 흥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됐다고 합니다.

2014년 이 영화는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상을 휩쓸기도 했는데요.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상, 5회 3D 영화 시상식에서 최고의 3D 영화상 및 최고의 3D 애니메이션 상, 41회 애니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상, 6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이 2001년 신설됐는데 디즈니가 픽사를 제치고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디즈니로서는 묵은 한을 풀어냈으니 분명 기념할 만한 상일 것 같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저는 흥행을 이끄는데 O.S.T 또한 제대로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주제가인 Let it go는 86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애니상,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죠. 이 노래는 국내에서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올킬하기도 했었습니다. 게다가 영어학원에서는 비틀즈의 Let it be, Yesterday와 함께 학습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답니다. 장르에 뮤지컬도 포함되다 보니 주제가 외에도 좋은 노래들이 많이 있으니 꼭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랄게요. 제게 형제애를 되돌아보게해준 이 영화는 별점 4.8점 주면서 오늘 포스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