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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바스코 2018. 2. 5. 00:08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 흥행을 한 영화 <인턴> 포스팅 입니다. 이 영화는 2015년, 추석 시즌에 개봉한 영화로, 대작들 사이에서도 360만 관객을 동원한 슬리퍼 히트 영화랍니다.


슬리퍼 히트의 의미와 이 영화의 특징


여기서 잠깐, 슬리퍼 히트 영화란 관심 밖에 있던 작품이 예상을 깨고 깜짝 흥행에 성공한 경우를 의미하는데요. 이 영화 외에 <비긴어게인>,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등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언어도 사상도 다른 이 영화가 어떻게 우리나라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지 무척이나 궁금 했었는데요. 영화의 내용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은 70대 인턴이 욕심많고, 일과 가정에 다 잘하고 싶은 30대 워킹맘이 보스로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재취업한다는 소재부터 참신한 영화입니다.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남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상하기 때문에, 영화 전체의 흐름이 따뜻하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남주인공의 연륜에서 나오는 표정이나 눈짓, 제스처 연기를 보면서 갑작스런 소름이 돋았는데요. 저게 캐릭터인지, 아님 진짜 저 사람의 성격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앤 해서웨이가 보여준 여성 CEO 연기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영화는 초반에 '사랑하고 일하고,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의 전부다.'라는 프로이드의 말을 인용합니다. 한 마디로 큰 틀은 일, 직장 입니다. 일을 하면서 생겨나는 갈등들 즉, 사람 사이의 갈등을 비롯해 자신의 내적갈등들이 생겨나는 배경과 이것을 해소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흥행요인? 사회적 이슈를 통한 공감대 형성


그리고 이 영화는 여러가지 사실적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취업난과 고령화라는 사회적 이슈, 스타트업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 현재 상황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올드한 것이 아닌 클래식한 것이라 말하는 소품들도 옛 향수를 추억하게끔 만들어주는 장치로서 잘 활용된 것 같습니다.


모든게 디지털화 된 시대, 회사에서 70대 인턴이 아날로그 적 감성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모습은 아직 인간관계는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이 클래식한 감성은 늘 까칠하고 예민한 보스의 마음을 녹여주는 장치이기도 한데요. 역시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일과 가정에 모두 잘하고 싶은 워킹맘들의 애환을 잘 표현해서 여성 관객들의 공감도 많이 샀다고 해요. 알고보니 이 영화를 제작한 감독은 왓 위민 먼트, 로맨틱 홀리데이 같이 여성을 위한, 따뜻한 영화를 잘 만드는 낸시 마이어스라는 여성 감독이지 뭐에요. 남자 감독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는 부분을 여성의 관점에서 더 디테일하게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이, 성별, 직급을 넘어 소통하는 70대 남주와, 그 남주의 삶의 지혜가 필요했던 30대 워킹맘 여주가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이 참 훈훈했습니다. 오늘 밤처럼 출근하기 싫은 그런 밤에 잔잔한 감동, 삶의 지혜와 교훈을 주는 영화, <인턴> 한 편 보고 자는 건 어떠신지요? 이 영화는 별점 4.7점 주면서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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