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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샘

바스코 2018. 2. 7. 20:10

안녕하세요. 요즘 한파가 지속돼서 날씨가 많이 춥네요. 이런 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 걸맞는 가슴 따뜻하게 해줄 영화 한 편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아이 엠 샘> 입니다.


영화에 대한 총평과 느낀점


이 영화는 2002년 월드컵 때, 국내에 개봉한 영화에요. 그 땐 저도 참 어렸었죠. 그리고 당시 저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해나 공감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이제는 30대가 넘어서 그런 것인지 최근에 이 영화를 다시 봤을 땐, 모니터를 부여잡고 눈물, 콧물 다 빼면서 봤습니다. 혹시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다들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지적 장애를 가진 7살 지능밖에 되지 않는 아빠와 7살이 된 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입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하루하루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 부녀에게 딸이 7살이 되면서 시련이 찾아오고, 그 시련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죠. 그래요, 단지 영화에요. 근데 너무 슬프네요. 영화인 것을 알지만, 뭔가 미국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있을 법한 그런 장애우 부모의 양육권 문제에 대한 영화의 내용도 좋고, 배우들 또한 연기를 너무 잘했습니다.


특히 숀 펜의 연기는 엄청났다고 생각합니다. 말투와 눈빛, 손짓하나까지도 캐릭터를 철저하게 관찰하고 분석한 느낌이 제대로 전달됐습니다. 역시 아무나 아카데미 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게 아니란 걸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샘의 대사들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일상 생활에서 잊고 있었던, 그런 주옥 같은 대사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어느 부모님이든 자식을 향해 내리 사랑인 건 맞지만, 그 방식이 자식의 입장에서 원하는 게 아닐 수 있는거니까요. 참고로 이 영화의 한 장면인데, 아이들이 연구한 주제를 부모님들이 보는 앞에서 발표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 남자 아이의 아버지가 '왜 알려준대로 못하냐. 열심히 외우지 않았냐?'하니까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은 이게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반면 루시가 발표할 차례인데 긴장해서 입을 떼지 못하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샘이 한 마디 해주니까 루시는 밝게 웃으며 발표를 시작하죠.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남자 아이의 부모처럼 일반적인 부모인 샘의 변호사는 샘을 통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법을 많이 배우죠.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이 장면들을 보면서 진정 아이를 위한 교육이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봤네요.


다른 것뿐이지 틀린 게 아닌 것을, 잘못된 게 아닌 것을, 일반적인 다수가 자기들의 잣대로 일반인과 장애인으로 선을 긋고, 하나의 인격체를 단지 장애인으로 몰아세우는 장면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보다 비장애인 사람이 더 인간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니까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제목이 I am Sam인 이유가 여기서 나오더라고요. '나는 그냥 나다, 난 샘이다. 샘이라고 불러달라.' 이 영화는 쥐어짜내는 눈물보다 부모자식 간의 사랑을 보여줌으로서 진실된 눈물이 나오게 하는 영화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전체적으로 새로운 것이 없으며, 깜찍한 아이(다코타 패닝)를 상술로 내세운 눈물을 뽑아내는 듯한 진부한 영화라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달리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저예산 영화임에도 흥행을 거두었죠. 이런 사실만 봐도 대중은 저와 비슷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정말 간만에, 낯간지럽더라도 오늘만큼은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해드려야겠습니다. 다들 오늘만큼은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씀 드려보시기 바랄게요. 가족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이 영화는 별점 4.8점 주면서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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